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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우리의 일상

Author
church admin
Date
2024-04-13 04:34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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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Photographs Donated by Takumi

Daily Lives of Our Recent Past, 1970s-1980s

별천지、 한국 풍경

석도륜의 가르침을 계기로 다쿠미의 관심사는 한국과 한국인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계속 석도륜에게 얽매여 있다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점차 혼자 다니는 시간을 늘려갔다.

다쿠미에게 한국은 별천지였다. 다양한 삶의 현장을 누비며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 결과 지금은 볼 수 없는 정감어린 동네,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일터,
심신의 안식을 취하는 장소,
흥과 신명이 넘치는 축제의 마당 등이

그의 사진 속에 남아 있다.

정감 어린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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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1970년 경북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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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부엌 1973년 경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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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천 인근 동천마을 1970년 경남 합천

“마음에 드는 풍경을 볼 수 없어 낙심하며 여행을 다닌 적이 있었다.

충동적으로 버스에서 내려 작은 마을을 구경하였다.

겹겹이 있는 농가의 지붕은 아름다워 보였고, 논과 밭의 경치는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한 농가 앞을 지나는데, 착해 보이는 농부가 일본인이냐고 물어왔다.

잠시 대화를 나눈 후 그 농부는 점심과 막걸리를 권하였고, 마침 배가 고팠던 나는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우울하였던 마음이 어느새 사라지고 좋은 만남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그 농가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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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돌담길 1973년 경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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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고개 인근 이발소 1982년 서울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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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1982년 서울 성북구

땀 냄새 밴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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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평야 모내기 1978년 경남 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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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평야 김매기 1970년대 경남 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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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평야 새참 1978년 경남 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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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하는 해녀 1988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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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1988년 제주

“부두를 걸었다. 활기가 넘쳤고, 모두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그 중 눈에 뛰는 한 여자에게 카메라를 돌렸더니, 놀랐는지 빗자루를 들고 쫓아오기 시작하였다.

이럴 때는 도망치는 것이 최선, 재빨리 골목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여자가 가길 기다리며 조용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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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둣가 1982년 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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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1973년 부산 중구

해인사 1973년 경남 합천

심신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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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1973년 경남 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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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굴뚝 1973년 경남 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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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1973년 경남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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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1972년 전북 고창

“나는 1970년부터 한국의 사찰을 돌아다녔다.

해인사, 통도사 등 유명한 사찰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사찰도 다니며 촬영을 하였다.

웅장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서 있는 사찰의 모습 앞에서 나는 모사(模寫)하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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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1973년 경남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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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위령제 1978년 부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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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위령제 1978년 부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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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점집 1976년 부산 중구

축제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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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제 1984년 전남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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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제 1984년 전남 진도

“음력 보름과 2월 말쯤 두 차례, 전라남도의 서쪽에 있는 진도군 회동리와 모도리 사이의 바다에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2.8km의 길이 생긴다.

이 현상을 가리켜 진도사람들은 영등사리라고 부른다.

이는 ‘모세의 기적’과 같다고도 하여 해마다 바다가 갈라지는 시기에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등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고,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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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 1984년 전남 진도

“옛날에 회동리 일대에는 호환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은 모도리로 피난을 가기로 하였는데, 사정이 생겨 회동리에 남게 된 뽕할머니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뽕할머니는 가족들과 상봉하기 위하여 산으로 올라가 5년 동안 용왕신에게 기도를 하였고,

그 기도에 감동한 용왕신은 회동리와 모도리 사이의 바다에 기적의 길을 만들어 주어

뽕할머니가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고 한다.

가족들과 상봉한 뽕할머니는 용왕신 덕분에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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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할머니 당 1984년 전남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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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제 난장 1986년 강원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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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공연장 1986년 강원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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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제 난장 1986년 강원 강릉

“단오제가 열리면 강릉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남대천 둔치에는 수백 미터에 달하는 난장이 펼쳐진다.

서커스 공연장에서는 유행가가 울려 퍼지고, 그 음악에 맞춰 피에로가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손님몰이를 한다.

버스를 개조한 무대 위에서는 한복을 입은 가수가 노래를 하고, 그 주변에서는 나프탈렌을 파는 상인이

쉰 목소리로 ‘오백원, 오백원’이라고 외치며 돌아다닌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노래 소리, 술에 취한 사람 그리고 나프탈렌의 향기가 축제의 현장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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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굿 1986년 강원 강릉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The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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