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어느 사형수 이야기

Author
church admin
Date
2024-05-07 04:35
Views
140
어느 사형수 이야기

감옥 안 어느 사형수가 어린 딸의 손목을 꼭 쥐고 울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너를 혼자
이 세상에 남겨두고 내가 어떻게 죽는단 말이냐"
"아빠~...아빠~..."

마지막 면회시간이 다 되어 간수들에게 떠밀려 나가면서
울부짖는 소녀의 목소리가 한없이 애처로워
간수들의 가슴을 에어냈다.

소녀의 아버지는 다음날 아침 새벽 종소리가 울리면
그것을 신호로 하여 교수형을 받게 되어 있는 것이다.
소녀는 그 날 저녁에 종지기 노인을 찾아갔다.

"할아버지 내일 아침 새벽종을 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종을 치시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말아요."

"할아버지 제발 우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네?"

소녀는 할아버지에게 매달려 슬피 울었다.

"얘야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만약 내가 종을 안 치면 나까지도 살아 남을 수 가 없단다"
하면서 할아버지도 함께 흐느껴 울었다.

마침내 다음 날 새벽이 밝아왔다.
종지기 노인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종 탑 밑으로 갔다.
그리고 줄을 힘껏 당기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무리 힘차게 줄을 당겨보아도 종이 울리지 않았다.
있는 힘을 다하여 다시 잡아당겨도 여전히 종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그러자 사형집행관이 급히 뛰어왔다.

"노인장 시간이 다 되었는데 왜 종을 울리지 않나요?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서 기다리고 있지 않소" 하고 독촉을 했다.

그러나 종지기 노인은 고개를 흔들며
"글쎄 아무리 줄을 당겨도 종이 안 울립니다."
"뭐요? 종이 안 울린다니? 그럴리가 있나요?"

집행관은 자기가 직접 줄을 힘껏 당겨보았다.
그러나 종은 여전히 울리지 않았다.
"노인장! 어서 빨리 종 탑 위로 올라가 봅시다."
두 사람은 계단을 밟아 급히 종 탑 위로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거기서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종의 추에는 가엾게도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소녀 하나가 매달려
자기 몸이 종에 부딪혀 소리가 나지 않도록 했던 것이다.

그 날 나라에서는 아버지의 목숨을 대신해서 죽은 이 소녀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여 그 사형수 형벌을 면해 주었다.
그러나 피투성이가 된 어린 딸을 부둥켜안고 슬피 우는
그 아버지의 처절한 모습은
보는 사람 모두를 함께 울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Total 266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264
네팔 홍수가 쓸고간 참담한 현장
church admin | 2026.09.20 | Votes 0 | Views 8
church admin 2026.09.20 0 8
263
엘로스톤 여행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흘리고 가는 색다른 것들
church admin | 2026.09.20 | Votes 0 | Views 7
church admin 2026.09.20 0 7
262
아홉 쌍둥이를 낳아서 잘 키워 얼마 전 5살 생일을 맞는 가족
church admin | 2026.09.05 | Votes 0 | Views 22
church admin 2026.09.05 0 22
261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합니다.
church admin | 2026.08.13 | Votes 0 | Views 41
church admin 2026.08.13 0 41
260
평생동안 삶의 지혜와 기술로 살아온 똑똑한 할머니의 이야기
church admin | 2026.08.13 | Votes 0 | Views 29
church admin 2026.08.13 0 29
259
북한의 꾸밈없는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
church admin | 2026.07.01 | Votes 0 | Views 46
church admin 2026.07.01 0 46
258
세계 역사에서 뺄 수 없는 100명의 유명한 분들의 싸인(서명)
church admin | 2026.06.28 | Votes 0 | Views 45
church admin 2026.06.28 0 45
257
이런 저런 사진모음들
church admin | 2026.05.16 | Votes 0 | Views 50
church admin 2026.05.16 0 50
256
꽃향기보다 인품의 향기
church admin | 2026.04.24 | Votes 0 | Views 53
church admin 2026.04.24 0 53
255
장미를 건네준 사람의 손에는 장미 향기가 남아있다
church admin | 2026.04.24 | Votes 0 | Views 99
church admin 2026.04.24 0 99
254
달에서 본 지구
church admin | 2026.04.16 | Votes 0 | Views 47
church admin 2026.04.16 0 47
253
  무조건적인 사랑
church admin | 2026.03.22 | Votes 0 | Views 55
church admin 2026.03.22 0 55
252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디모데에게 / 바울의 편지
church admin | 2026.03.22 | Votes 0 | Views 61
church admin 2026.03.22 0 61
251
스타라는 자리 
church admin | 2026.03.16 | Votes 0 | Views 55
church admin 2026.03.16 0 55
250
닭과 꿀벌의 삶이 주는 교훈 
church admin | 2026.03.16 | Votes 0 | Views 91
church admin 2026.03.16 0 91
249
재미있게 디자인된 벽시계
church admin | 2026.03.16 | Votes 0 | Views 64
church admin 2026.03.16 0 64
248
막연한 것과 막막한 것
church admin | 2026.01.14 | Votes 0 | Views 100
church admin 2026.01.14 0 100
247
나눔 속에서 다시 배우는 삶의 가치
church admin | 2025.12.26 | Votes 0 | Views 88
church admin 2025.12.26 0 88
246
재림교 정체성 안에서 다시 돌아보는 ‘12월의 신앙’
church admin | 2025.12.26 | Votes 0 | Views 84
church admin 2025.12.26 0 84
245
세계적인 환경사진작가인 제임스 발로그(James Balog)가 찍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사진
church admin | 2025.12.23 | Votes 0 | Views 99
church admin 2025.12.23 0 99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