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외로운 진리 교회여, 슬픈 어머니 교회여 (어느 노년 철학자의 고백적 시)

Author
church admin
Date
2024-05-21 22:09
Views
57

척박한 땅 위의 외로운 선인장,

모진 비바람과 고독을 뚫고 

끝내 노란 꽃 가득 피워내듯,

회개의 긴긴 밤 

외로이 눈물로 지새우고,

이 새벽 여명에

철학과 과학의 허구를 뚫고, 

불모의 사막에 동터오는

진리의 햇살을 바라보라.

움터는 참 생명의 뿌리를 보라.

 

죄악의 슬픈 역사,

그 캄캄한 굴 속을

야무진 생명력으로, 

세천사의 기적을 울리며, 

지치지 않고 달려온

숙명의 대 장정.

 

은혜로 촉촉히 젖어있는 이슬,

진리의 햇살로 반짝이는 초록,

불타는 미래의 꿈은 

신성한 예감으로 전율하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여명의 숲을 관통하는

도도한 재림신앙의 빛줄기여.

 

영원의 광채를 추구하는 

성스러운 교회의 영광이여, 

소망으로 치솟는 생의 약동, 

사명은 하늘의 음악처럼,

뜨거운 심금 위에 

진군의 나팔소리로 내리고, 

풋풋한 믿음은

성소의 향기로 피어 오릅니다.

 

오늘도 밝은 새 날은 다가와, 

어둠은 밝음으로 교차하고,

천국은 소리 없이 다가와,

황금 빛 무지개를 

시간의 지평 위에 드리웁니다.

 

떨리는 신비함으로

영원한 복음의 첫 장을 열듯이,

경건의 옷깃을 여미고,

재림의 벅찬 소망으로 

뛰는 가슴을 불태우고,

한 마음 그윽한 엄숙함으로 

역사의 새 아침을 맞이합니다.

 

고요한 달빛처럼 내리는 

평화의 기별로, 

우리의 영혼은 풍요를 누리고, 

햇살처럼 퍼지는 

사랑의 복음으로 

온 세상은 더없이 환해집니다.

 

성스러운 교회여, 

시온의 영광이여,

역사의 대단원을 장식할 

위대한 어머니 교회여, 

주의 길을 곧게하고, 

진리를 수호하며, 

유혹에 맞서고, 

불의를 대항하며,

안일에서 깨어나,

말씀의 능력을 회복하여

영원한 복음을 선포하라.

성도들을 다시 깨끗게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남은 교회를 

거룩한 품성으로 재단장하여 

영원한 신랑을 맞게하라.

 

깜깜한 밤일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나듯이,

이 시대의 등불로서

이 세상의 소금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와 편지로서,

처연한 결심으로 

마지막 지상명령을 성취하라.

 

영원한 어머니, 

그 따스하고 너른 가슴에 

붉고 검고 희고 노란 

다양한 색깔의 병아리들을,

어미 닭처럼 품고 다독이는

성스러운 교회여, 

오늘 흘리는 처절한 눈물 

회개의 기도 너머로 

무지개 빛 아롱진 약속을 보라.

밝아오는 내일의 영광을 보라.

(4-2023 남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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