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공복이 주는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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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admin
Date
2024-04-1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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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을 즐길 때 치유는 가까워진다


배고픔을 즐길 때 치유는 가까워진다 이미지 1



사람들은 흔히 먹는 즐거움만을 떠올린다. 독자들의 이런 일반적 욕구에 맞춰 나도 잘 먹는 법에 대해 주로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덜 먹고 굶는것을 잘 이해할때 꾸준히 평생 잘 먹을 수 있고 또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때 매우 큰 도움을 얻는다. 그런데 일제강점과 6•25 전쟁의 흉터가 너무 깊게 뿌리박혀 있는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잘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너무나 강고하다. 배가 꺼지지 않았어도 규칙적 운운하며 밥때라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먹어야 한다며 전문가들을 앞세워 닦달한다.

위장도 쉬어야 한다

아파서 먹지 못하면 다들 안쓰러워하며 어떻게 해서든 먹이려 든다. 심지어 먹어야 치유되는 줄 알고 아이스크림 등 몸에 해로운 음식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환자에게 제공한다. 가장 민감한 태아를 품고 있는 산모조차 먹고 싶다면 그것이 독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기를 쓰고 갖다 바쳐야 훌륭한 남편과 아빠의 덕목이라는 이상한 태교가 자리잡고 있다. 산모가 먹고 싶은 것이 아이가 먹고싶어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관념 아래 산모가 원하는것을 먹지 못하면 불만으로 남고 태아는 식탐이 아주 드세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먹고 싶은 대로 모두 먹으면 비만이 되고 임신중 비만은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당뇨병의 발병률을 높이고 난산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아토피 아이를 출산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배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끼니라고 또 먹어대면 갑갑하고 신물이 올라오고 토하고 싶어진다.

이런 상태가 더 진행되면 위염, 위하수, 더 나아가 위암으로 진행된다. 위장만 부담을 주는게 아니다.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고 대사증후군으로 발전되어 병을 다스리는 치유력을 떨어뜨린다. 기계도 쉬지 않고 계속 쓰면 쉽게 망가지듯이 사람 위장도 쉬지 않고 계속 쓰면 빨리 탈이 난다.

만약 마구 먹는데만 정신이 팔려 위장을 혹사하면 나중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을때가 온다. 세상의 이치는 모두 똑같다. 인과의 법칙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제 먹는 즐거움에서 한발 물러나 덜 먹는 즐거움을 생각할때가 왔다. 먹은 것이 살이 되고 피가 되려면 음식의 재료나 요리 못지않게 먹은 음식이 충분히 잘 소화되고 흡수되어야 하는데, 그 역할 중 하나가 굶는것(공복)이기 때문이다.

배고픔을 즐겨라

최근 1일 1식 열풍과 맞물려 배고픔의 즐거움에 관해 회자하는 현상은 풍요에 치여사는 현대인에게 참 유익하고 바람직하다. 단식과 절식, 소식, 하루 한끼 또는 두끼 식사로 장이 비어 있는 시간이 길어져 생기는 배고픔은 괴롭기만한게 아니다. 즐거움을 위한 준비 과정이며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한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예를 들어 여름철 여행을 떠나려면 길도 막히고 뜨거운 태양 아래 길을 떠나야 할 때도 있지만 이런 힘든 과정 역시 하나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야 여행의 목적지에 어려움없이 도달할 수 있다. 이걸 참지 못하면 쉽게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한다. 이런 순리를 깨닫지 못하고 배고픔을 즐기지 못하면 오직 괴로움만 남고 위장과 우리 몸은 모두 괴로워진다.

특히 기름지고 단 인스턴트음식인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그런데 현대인은 풍요에 파묻혀 사느라 무엇하나 그리 부족한 경험이 없이 살다 보니 배고픔을 잘 참지 못한다. 밥때 간격을 길게 해야 한다는것을 알면서도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쉽게 먹을것에 손을 댄다. 필자 역시 그동안 이런 배고픔을 잘 참지 못해왔다. 오랫동안 과식에 의한 고혈당에 익숙해져 적게 먹거나 한끼를 거르면 식은땀이 나면서 힘이 쭉 빠지는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때가 종종 있었다. 이런 때면 무언가 입으로 집어넣어야만 했다. 꼭 여름 한낮에 소낙비가 몰아친 것과 같이 순식간에 모든 일이 벌어진다. 먹고 나면 잘 참지 못하는 그런 내 모습에 조금은 씁쓸했다. 인스턴트식품과 정재식 위주로 식사할때는 매우 자주 나타나서 더 먹게 되고 급기야 체중이 74kg까지 늘어났다. 이런 현상은 빈도는 줄었지만 11년전 현미밥 채식으로 변화한 뒤에도 가끔 나타났다.

비록 현미 통곡식을 했지만 채식인은 고기를 섞어 먹는 사람에 비해 배가 빨리 꺼지는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별로 집중할 일이 없는 비오는날 집에서 빈둥빈둥 지낼땐 더 자주 나타난다. 그런데 최근 좋은 소금의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어떤 상황이든 이런 증상은 싹 사라졌고, 밥의 양 역시 자연스럽게 줄었고 방귀 횟수도 현격히 줄었다.

배고픔이 느껴지면 먼저 물을 한 모금 마신뒤(이 과정은 생략해도 무방) 죽염 한 꼬집 입에 털어놓고 침으로 녹인 뒤 약 20분 뒤 물을 마시면 한동안 배고픔을 잊게 된다. 물만 먹어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아 다시 배고픔이 밀려올 때가 많다. 반드시 소금이 곁들여야 배고픔을 쉽게 즐길 수 있다.

공복이 주는 치유

배고플 때 나는 ‘꼬르륵’이라는 소리는 위가 수축해서 음식을 밀어내어 장이 비워질 때 난다. 또 이런 꼬르륵 소리가 날 때마다 장수 유전자인 시스투린는 세포의 사멸을 더디게 만들어 푸른 생명력을 유지해준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이 열심히 소화를 잘 시키고 있다는 흥겨운 노동의 노래이다. 배는 고프지만, 몸과 마음은 훨씬 날아갈듯 가벼워 내는 콧소리이다. 즉 선비들이 시시때때로 학문을 익히고 배우는것은 즐거운 낙이듯이, 건강한 사람은 시시때때로 배고픔을 즐길 줄 알아야 음식의 참맛을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배고픔을 즐길 줄 알면 자연스럽게 밥양도 줄어들고 덩달아 내부 효소 사용량도 줄어든다. 결국, 공복 시간이 길어지고 밥 양이 줄어드는 1일 1식 또는 2식, 그리고 소식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배고픔을 느낄 때 우리가 할 일은, 무언가 먹어 위장이 해야 할 일거리를 추가로 안겨주는 게 아니라 ‘그래 재미있게 일 잘하고 있구나, 계속 수고해줘?’ 하며 함께 장단을 맞추고 소금 섭취로 격려하는 일이다.

이처럼 배고픔은 단순히 고통스럽고 불편한것도 아니요 참기 어려운것도 아니다. 풍요를 맘껏 누리다 병에 걸린 환자라면 이런 배고픔을 잘 활용해야 더욱 빠른 치유로 다가갈 수 있다. 배고픔을 활용하는법 중에 1일 1식 또는 2식이 있다. 하루에 끼니 수를 줄이는 식사법은 날마다 공복 시간을 길게 가져, 먹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일로 인한 부담을 줄인다. 특히 많이 먹어 생긴 병일수록, 예를 들어 당뇨병이나 암 환자일수록 이 공복이 주는 치유 가치를 잘 활용할 때 치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것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듯이 먹는것과 먹지 않는것 모두 적절히 즐길 줄 알아야 세상살이가 수월해진다. 이것이 치유를 바라는 지혜로운이가 선택할 길이다.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우리 집에는 가장 효과가 크고 빠른 비상약이 하나 있다. 바로 단식이다. 우리 부부는 물론 우리 딸아이도 종종 애용한다. 환절기 때 책에 빠져 방안에서만 오래 지내다 보면 몸 컨디션이 떨어지고 전에 앓던 비염이 도지고 점차 심해져 크게 불편을 느낀다. 이렇게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 우리 딸이 선택하는 방법의 하나는 단식이다. 누가 시킨게 아니라 그렇게 해야 빨리 낫는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동물들 역시 아프면 굶는다.

굶는것이 가장 큰 치유라는것을 본능에 따라 알고 있다. 오히려 만물의 영장만이 아프면 잘 먹어야 한다는 이상한 궤변에서 헤매고 있다. 배부르면 만사가 다 귀찮다. 자연 치유력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합을 준비하는 자는 먹지 않는다. 먹을 때뿐이지 정작 우리 몸과 마음에 최대 활력을 주는 것은 음식을 적게 섭취하거나 장이 비어 있을 때이다.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당신의 선택에 따라 운명은 달라진다.




배고픔을 즐길 때 치유는 가까워진다 이미지 2



강정 임동규

농사를 짓고 건강 채식을 하는 가정의 학과 전문의 자연치유연구소 소장, 베지닥터 감사,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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