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1904년 북한 '순안'에서 있었던 일

Author
church admin
Date
2024-06-06 05:39
Views
77

1904년 북한 '순안'에서 있었던 일

한국 재림교회에서 가장 먼저 침례를 받은 사람은 이응현, 손흥조이다.

1904년 5월... 일본 고베항에서 있었던 일이다.

하와이 이민을 가려 했으나, 신체검사에 실격하여 돌아오는 손흥조.

그 배에서 우연하게 만난 임형주(훗날 임기반)에게 '재림교회' 기별을 전한다.

임기반은 적극적으로 '쿠니야 히데' 전도사를 초청했고, 1904년 8월 11일.

'진남포'에 도착한다.

당시 일본'대회'의 대회장을 맡았던 필드목사도 함께 동행해서 5주간

평안남도 여기저기를 방문하면서 전도를 했고,

많은 사람들이 침례를 받았다.

'교회 건물'이 절실했으며, 그렇게 세워진 건물이 1904년 10월 8일.

안식일에 '선돌교회' 봉헌예배를 드렸다.

img.jpg

'재림교회'가 한국에 전파된 시기는 1904년 8월이다.

그리고 바로 그 시기는 북한 지역(진남포, 순안, 평양) 등에 '러일전쟁'이 진행중에

있었다는 점..

'러시아'가 남하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미국과 영국은 '러일전쟁'에서 일본에게

군자금을 빌려주면서, 일본을 지원했다.  

그리고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제압할 군사력이 없는 조정(민씨 정권)에서

청나라에게 병력을 요청했고, 그렇게 청일전쟁이 발생했고, 일본이 이겼다. 

그동안 청나라 및 외세에게 굴복만 당하던 일본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조선 입장에서 보자면.. 당나라부터 원,명,청나라..등.. 중국의 절대적인

지배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러일전쟁'이 발생 했을 때에 일본 군사력에 조선 백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러일전쟁'은 1904년 2월8일부터 1905년 9월 5일까지 1년9개월간 발생했다.

한국에 온 최초의 선교사 '스미스 목사 가족'이 한국에 도착한 것이 1905년 11월이다.

그러니까 '러일전쟁'이 끝난후 2달 이후에 생긴 일이다.

즉.. 스미스가 도착할 당시에, 조선의 상황은 마치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스미스 목사가 진남포, 순안, 원산 등 북한 지역을 전도할 당시..

특별하게 사진을 찍은 자료는 없다.

당시 카메라(사진)은 매우 비쌌고, 스미스 선교사는 카메라도 없었다.

다행히도.. 잭 런던 기자가 1904년~1905년 사이에 찍은 수많은 사진을 통해서

스미스 선교사가 당시 보았을 북한 모습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

러일전쟁이 진행될 당시.. 미국 신문기자 '잭 런던'이 파견되었다.

'잭 런던'은 18권의 장편소설을 남겼고, 200여편의 단편소설을 남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당시 선진국에서 온 신문기자 대부분은 일본군의 비호와 협조를 받아서

움직였다. 하지만 정보 노출을 우려한 일본은 기자의 활동을 극도로 제한했다.

img.jpg

기자들 대부분이 일본군의 위협과 술수에 굴복했지만, 잭-런던은 독단적으로 움직였고,

위 사진처럼..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강제추방을 시키겠다는

편지를 일본군이 읽어주고 있다.

(중앙에 키작은 꼬마 아이가 통역.

기자가 움직일 때에는 중국인 통역, 일본어 통역, 한국어통역, 말 관리하는 직원,

심부름하는 직원, 말도 7마리 정도는 움직여야 하고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사실상 '러시아'는 일본 군사 앞에 게임이 되지 않았다.

(이것과 관련한 글은 나중에 별도로 할애해서 쓰기로 하자.)

잭-런던이 본 '조선사람들'의 모습은 게으르고, 무능했다.

청나라, 러시아, 일본 등의 강대국들이 (전쟁없이) 서로 나눠 가지려는

대상이 '조선'이니 그렇게 생각할만 하다.

지방관료의 지나친 수탈로 인하여 분노하여 잭런던이 지방 사또(군사)앞에

서서 적당히 뜯어 먹으라고 호통을 쳤다.

"일본이나 미국 기자들이 백성들 도움을 받을 경우 늘 수당과 댓가를 지불하는데,

당신이 다 빼앗아 가니, 백성들이 이제는 돕지를 않습니다.

제발 적당히 뜯어 먹기 바랍니다."

조선 백성들은 그냥 순박했으며.. 조선을 어느 나라가 먹든지.. 무관심했다.

어쩌면.. 잔인한 고종황제와 민씨정권에게 빼앗기는 것이나, 일본이나 

청나라,러시아에게 빼앗기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러시아 군사들은 마을을 불지르고 성질이 잔인했으므로.

그래도 신사적이고 댓가를 지불한 일본군사의 요청에는 순종적이었고,

일본군사를 전혀 두려워 하지 않았다.

img.jpg

 1904년 진남포항에 표정.

img.jpg

일본군이 평양성을 들어가는데, 흰옷을 입은 평양백성들이 나와서 구경을

하고 있다.

후진국 나라들이 그렇듯이.. 무슨 일이 발생하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나와서 구경을 했다.

1904년 3월에 일본군과 잭런던 기자가 '순안'에 들어 갔을때, 모든 집은 비어 있었다.

당시 순안은 3000명 정도가 살았는데, 러일전쟁으로 인하여 피난, 피신한 것이다.

빈집에 군사들과 기자가 머물렀는데, 산에 피신한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그리고 돈을 주자... 더많은 사람들이 산에서 내려와서 일본군을 도왔다.

사람들이 늘어나자.. 미국사람(잭런던)이 하는 모든 일을 구경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특히나.. 턱에 하얀 안개를 바르고 면도를 하는 모습을 가장 궁금해 했다.

img.jpg

당시 조선의 특이한 문화를 전 세계에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중에 특히.. 당시 만연했던 '조혼'문화..

당시 북한에서 조혼이 특히 심했는데, 14살 어린 아이가 결혼을 해서

머리에 '관'을 쓰고 있다.

(그러고보니.. 본인 부친 역시 14살에 결혼을 했다.

1934년생인 부친도 14살에 결혼을 했는데, 1904년이면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이 아이의 아내는 무려 25살이고, 1904년 당시..이러한 조혼은

국가에서 깰수 없는 악습이었다.

갑오경장에서 강제로 금지 시켰고, 일본에서도 조혼을 막았지만

밤에 결혼식을 하면서까지 조선에서는 조혼을 이어갔다.

왜냐하면.. 당시.. 조선 문화로 '성인'이 되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결혼을 해서 '성인'이 되었고, 성인 대접을 받았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여자를 아내로 들이는 이유는 결혼을 통하여

일할 수 있는 '인부'를 돈 안주고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 어린 남자 아이와 나이 많은 여자를 결혼시킬 경우

불균형, 부조화로 인하여 유전자 질이 하락한다고 한다.

위 사진을 보면.. 꼬마신랑이 두려워 하고 있다.

왜냐하면 큰 불빛이 터지는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으니 두려웠기 때문..

잭런던이 쓴 책 '조선사람 엿보기'라는 책을 보면..

통역인이 특이한 조선사람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기자에게 넘겼다.

그리고 기자는 사진을 찍고 통역인을 칭찬하고 팁을 줬다.

img.jpg

1904년 순안의 초가집 모습

img.jpg

1904년 서울 청계천 모습

img.jpg

여자 아이가 두부를 팔고 있는 모습

(두부인지? 정확하지는 않음)

더 많은 사진은 인터넷에서 잭런던에 대해서 검색하면 볼수 있음.

스미스 선교사가 서울에 도착했을 때에, 거주할 주택을 알선해 주고,

한국말 교육에 큰 도움을 준.. 언더우드 선교사가 쓴 '기도문'을 같이 공유한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1885년 인천 제물포에 도착했으며, 1887년 한국에서

최초로 세운 장로교 '새문안교회'를 만들었다.)

== 기도문 전문 ==

주님~!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어떻게 넓고 넓은 태평양을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님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가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님~!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

글을 정리하면서 ~

 

수많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눈물 기도로 인하여..

현재 한국은 세계속에 '선진국'이 되었고,

한국에는 수많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있다.

'한국'은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은 나라이다.

'일본'은 하나님을 거절하고, 인간 신 '천황'을 믿는다.

'중국'은 하나님을 거절하고, '공산당'을 믿는다.

1904년 당시 잭-런던이 포기한 '조선'은(한국은) 120년이 지난 지금..

일본보다도, 중국보다도 '하나님'을 많이 믿는

'天國'이 되었다.

< 끝 >

글 최환철
Total 22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220
퇴직후 가난을 대비하라.
church admin | 2025.02.13 | Votes 0 | Views 30
church admin 2025.02.13 0 30
219
평양에서 먹게 된 된장국
church admin | 2025.02.13 | Votes 0 | Views 22
church admin 2025.02.13 0 22
218
주님께 보내는 엽서
church admin | 2025.02.13 | Votes 0 | Views 15
church admin 2025.02.13 0 15
217
크리스마스 전구를 삼킨 개구리
church admin | 2024.12.26 | Votes 0 | Views 43
church admin 2024.12.26 0 43
216
삼육대학교 박물관에 볼거리
church admin | 2024.11.14 | Votes 0 | Views 102
church admin 2024.11.14 0 102
215
개 한 마리 때문에 사람 세명이 사망한 사건
church admin | 2024.10.29 | Votes 0 | Views 142
church admin 2024.10.29 0 142
214
목마른 사슴 - 백민선
church admin | 2024.10.16 | Votes 0 | Views 86
church admin 2024.10.16 0 86
213
위기의 한인교회
church admin | 2024.10.14 | Votes 0 | Views 171
church admin 2024.10.14 0 171
212
사람 관계는 이기고 지는 것이 없습니다
church admin | 2024.10.08 | Votes 0 | Views 183
church admin 2024.10.08 0 183
211
집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 식물들
church admin | 2024.10.08 | Votes 0 | Views 70
church admin 2024.10.08 0 70
210
평생 최소 30차례 암살 표적이 되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프랑스 정치인 드골
church admin | 2024.09.12 | Votes 0 | Views 99
church admin 2024.09.12 0 99
209
패션쇼에 등장하는 AI 로 총동원 시킨 글로버 리더들
church admin | 2024.09.09 | Votes 0 | Views 229
church admin 2024.09.09 0 229
208
2023 서부 야영회 현장 스케치 사진모음
church admin | 2024.07.31 | Votes 0 | Views 186
church admin 2024.07.31 0 186
207
서부야영회 40주년 기념영상-40년의 역사 돌아보며 앞으로의 비젼 바라보기
church admin | 2024.07.31 | Votes 0 | Views 48
church admin 2024.07.31 0 48
206
나의 두뇌 테스트 진단 문제
church admin | 2024.07.25 | Votes 0 | Views 449
church admin 2024.07.25 0 449
205
외국 군인들이 찍은 6.25 전후 사진
church admin | 2024.07.23 | Votes 0 | Views 136
church admin 2024.07.23 0 136
204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는 사실
church admin | 2024.07.08 | Votes 0 | Views 119
church admin 2024.07.08 0 119
203
휴대전화 충전할 때 이렇게 하면 휴대폰 수명 줄어듭니다
church admin | 2024.06.28 | Votes 0 | Views 106
church admin 2024.06.28 0 106
202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30번이나 오른 세계 최초의 인물
church admin | 2024.06.25 | Votes 0 | Views 448
church admin 2024.06.25 0 448
201
'사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 여인=제주 홍윤애
church admin | 2024.06.18 | Votes 0 | Views 374
church admin 2024.06.18 0 374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