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책에 기록되기 위한 신앙인가, 생명책에 기록되기 위한 믿음인가?
Author
church admin
Date
2024-04-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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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몇 년전 일이다.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그동안 여러나라로 선교활동을 했던 내 활동도 중단되었다.
그동안 몇 년동안 남편과 몇 달 혹은 주말 부부로 떨어져 지냈던 나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남편이 사는 곳으로
아주 이사 오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이 교회에 대해 실망을 하고 교회를 나가지 않으려 하였다.
남편은 태어나면서 한번도 교회에 발을 끊어본 적이 없다.
결혼하고 나서 장로교인이었던 내가 먼저 재림교인이 되었고 많은 노력 끝에 남편도 재림교인이 되었다.
남편이 재림교회를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런 남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동안 교회에 많은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남편을 가장 크게 실망시켰던 것은 집사직 선정을 놓고 교회직원 회의에서 남편이
십일금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사직에서 누락되었다는 것이었다.
작은 교회에서 교회가 헌금을 가지고 사람의 믿음을 평가했다는 것이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 같다.
남편에게 이런 저런 권면 끝에 두달이 지나서야 다시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였다.
느헤미야는 십일조 개혁을 이룬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십일조 개혁을 했다고 해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다.
느헤미야는 십일조 개혁을 한 후에 하나님께 자기를 축복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그의 기도의 응답은 생명책이 아니라 기념책에 기록된 축복이었다.
생명책에는 구원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생명책에 그 이름이 지워진다면 기념책의 내용도 같이 없어진다.
반대로 아무리 기념책에 많은 선한 일을 하고 교회에 많은 헌금을 하고 봉사를 했던 일들이 기록되어 있을지라도
그것 때문에 생명책에 그 이름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생명책에는 오직 어린양 되신 예수님으로만 올려진다.
생명책이 없으면 기념책도 없다.
십일금, 안식일준수, 율법준수, 믿음의 고난등은 분명 이 땅에서 복을 받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기념책에 기록될 내용들이다.
느헤미야의 구원에는 어린양의 보혈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한 것이 없었다.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갈5:4).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고 갚을 능력이 없는 자에게 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심히 십일조를 드리고 안식일을 지켰지만 다 멸망당하였다.
그들이 율법이신 그리고 십일조의 주인 창조자를 십자가에 죽였다.
그들이 멸망을 당한 것은 그들의 이름이 기념책에 없었던 것이 아니라 생명책에 없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자급선교사로 해외 선교와 지역 선교를 하는 나에게 아낌없이 헌물을 보내 주었다.
선교의 결과로 인하여 복음을 몰랐던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고 재림신앙을 받아 들여 침례를 받게 되었다.
남편은 그것이 하나님께 드려진 자기의 헌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남편의 믿음이 저 지경을 넘어 각 나라와 전 세계가 다 재림교회에 속하였고 복음을 위해 자신의 헌물이 사용되어 질 때
그것이 곧 하나님을 위해 재림교회에 드려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우리의 이름이 기념책이 아니라 생명책에서 그 이름을 지워지지 않겠다고 약속하신다.
이 약속은 결코 나의 선한 행위나 헌물과 율법을 철저하게 지킨 나의 노력때문이 아니다.
아담이 지어 입은 나뭇가지로 만든 옷이 얼마 못가는 것처럼 인간의 행위 또한 얼마 못간다.
어린양의 옷을 입은 자만이 하늘 생명책에 그 이름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글 Jud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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