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부

1908년 조선에 온 재림교회 선교사가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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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admin
Date
2024-04-2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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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선구자'라는 말이 있다.

그 길을 단 한번도 간 적이 없는 거친 길을 개척해서

후배들이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

한국에 '재림교회'가 전파되고 그 일을 한 선구자들..... 그들이 감당해야 하는

고통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임기반은 손흥조로부터 기별을 받아서 쿠니야히데 전도사를 초청하여 북한

진남포에서 전도회 해서 교회를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당시는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었고, 이미 일본의 수탈이 심한 상황이었다.

전문적인 '재림교회' 기별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고, 가난하다보니

전적으로 선진국 선교사들의 원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현재 인도, 아프리카, 네팔, 동남아 국가들에 파송된 수많은 한국 선교사들이

당하고 있는 그 고통을 생각하면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 당시 상황을 쓴 '선교 일지'를 읽고 있다.

한국에 온 많은 선교사들이 당시 '선교 일지'를 작성한 내용들을 읽었고,

오늘은 특히 '스미스' 선교사가 1908년 3월19일에 발표한 선교 일지를

그대로 옮겨 본다.

이 글을 통하여, 1908년에 체험했던 당시 상황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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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서적명: 국내 SDA에 뿌리를 내린 선교사들의 행적 일지

번역인: 김홍주

1908년 당시 하나님의 사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강력한 기도가 필요했고,

2차적으로 백성들의 자발적인 헌금에 의존해야 했다.

안식일을 지키는 이들이 점차로 늘어가기도 하였으나, 이에 대하여 따르는 문제들도

등장했다. 우선 일하는 이들(직원들)의 교육이 매우 중요했다.

즉,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통역자가 필요했는데, 이 일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

샤펜버그였다. 그녀는 언어를 잘 소통하고 있었다.

다음에 필요한 것이 '재정문제'다.

이때에 조선이 토지를 마련하여 주고, 오래된 낡은 건물을 준 일도 있었다.

그때에 저들에게는 돈이라고는 없었다.

스미스 부부와 샤펜버그 씨는 이 문제에 대하여 서로 상의하였다.

땅을 마련하고 학교를 위하여 외쳤을 때에, 주님이 저들을 축복하셨을 때에

저들은 정말로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하여 큰 협조를 하지 못했다.

우리 중에 작은 돈이 있어 그것이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재를 사기 위한 충분한

돈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선교사들이 갖고 있는 모든 돈을 합해서

건물을 세웠다.

다행히 그러고도 32원 7전이 남아서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서 페인트

칠을 하고, 난방 대비를 했다.

이때에 스미스 목사의 누나가 (미국에서) 모금을 하여 200원을 보내주었다.

이 중에서 156원은 레이몬드 형제가 기부했다.

샤펜버그 선교사의 부모와 친구들이 올겐을 살 비용을 보내 왔다.

이미 올겐이 있었으므로, 그 돈은 학교 기금에 보태어졌다.

펜실바니아에 있는 그의 한 언니가 학교의 목적을 위하여 50원을 보냈다.

샤펜버그 선교사 본인도 건물을 짓기 위하여 123원을 헌금했고,

스미스 목사의 부친은 170원을 헌금했다.

대총회에서 200원을 보내와 모두 합쳐서 693원이 모아졌다.

그렇게 해서 70~100명이 지낼 수 있는 건물이 만들어졌다.

건물 안에서 회전하는 문을 만들어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18명의 학생들이 있고, 9세부터 28세까지 연령대는 다양했다.

(남자 12명, 여자 6명)

이들에게 성경, 수학, 과학, 지리학 등을 가르쳤다.

외부 서방교육이 없었던 그들은 모두 신기함과 기쁨에 넘쳤다.

건물과 공간의 부족으로 옆에 있는 건물을 더 매입해야 했다.

이를 위하여 일본 대회장인 필드 목사, 슐츠 장로, 벤손 씨가 1908년 10월에 와서

매입 및 수리를 할 계획을 세웠다.

img.jpg

 (사진 설명: 뒷줄 강화석, 버터필드 조선대회장, 럿셀(로설), 왕아시, 정문국 목사

앞줄에 4명은 북한에 있는 4개교회(선돌, 강대모루,용동,바메기)의 책임자

맨 우측에 있는 여성이 '이성일'...

해방후 1946년 본부교회에서 있었던 재림성도 총회에 참석한 인물)

이 사진이 찍은 시기는.. 왕아시 선교사가 조선에 1909년에 입국했으니, 그 이후에

찍은 사진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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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건물 수리 및 매입을 위하여 300여원이 필요했다.

1908년 2월 초에 선교 여행을 떠났다.

치안이 불안했던 그 시절에 외국인으로서 출장은 늘 불안했다.

처음에 한 작은 방이 딸린 집에 민박을 했다.

그 작은 방에 나 외에 5명이 함께 자야 했다.

처음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다소 이방 사람으로 보였으나, 대화를 하면서 친근해 졌다.

다음날 오후 진남포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안식일 보냈다.

그곳에서 난방을 위해 지피는 연기를 마셨다.

그곳에서 조선백성들과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조선 백성들이 학력이 낮고, 언어 한계로 인하여 이해를 하는

사람보다 매우 어려워 하는 눈치다.

이러한 성경공부를 신기하게 보고 우리 주변을 배외하는 다른 종파

사역자들을 보았다.

그들 40여명을 모아놓고, 다른 기독교와 다른 점을 강조하면서 가르쳤다.

신기한 우리들의 가르침에 대해서 그들 모두는 매우 신기해 했고, 기뻐했다.

그중에 어떤 이는 35 마일을 걸어서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도 있다.

다른 종파 사역자들도 우리를 모두 기뻐했다.

1908년 4/30, 5/14, 6/04 샤펜버그 선교사가 쓴 글.

순안에는 현재 8명의 학생이 있었다.

저들 모두는 지난 안식일에 사역자의 모임장소에서 성경공부를 했고,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았다.

평양에 있기 일주일 전에도 그곳에 있는 자매들과 유익한 성경공부를 했다.

저들은 한동안 목요일 밤마다 성경공부를 하기 위하여 와 달라고 부탁했다.

순안에서의 우리 학교는 12월 09일에 개강하였는데, 우리들의 여학교는

매우 작았다. 처음에는 8명으로 시작하였는데, 어떤 한 학생의 남편과 시어머니가

두어명 학생을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현재는 6명이 되었다.

'여자' 아이들은 12세에서 15세에 결혼을 했다.

그래서 결혼하지 않은 15세의 여자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결혼을 한후에는 시 어머니 집에서 살아야만 하고, 마치 노예처럼 살았다.

어떤 이는 매일마다 흥미로운 경험을 가졌다.

처음부터 나는 저들 모두에게 학교 오기전에 아주 단정하게 의상을 입고,

머리를 빗고 오도록 강조하였다.

어느날 아침, 작은 여학생에게 말하고 있을 때에, 29살 학생 중에 한분이

매일 씻고, 머리를 빗고 오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너무 가난해서 고난하게 일을 해야 했으므로 그렇게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상의 기록에서 예전 여인네들의 생활형편을 충분하게 보았다.

그때에 샤펜버그 선교사가 한 일은 성경, 수학, 과학, 지리학을 가르쳤고,

언어교사는 여학생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쳤다.

그래서 그중에 읽을 줄 아는 몇 학생을 골라서 가르치려 했으나

가족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많았다.

저들이 배울 수 있고, 없는 것은 오로지 '시어머니'에게 달렸다.

저들의 남편 역시 저들의 일이 요리하고 바느질 하는 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조선에 사는 남편들은 남자가 일을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내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 집에 묶어두었다.

그러나 이들 사랑스러운 자매들은 우리 예수 구세주가 저 불쌍한 영혼들을

위하여 죽으러 왔다는 것을 들었을 때에, 감사함에 눈물을 흘렸다.

저들이 이렇게 빨리 배울 수 있음에 놀랐다.

만일 우리가 저들에게 기회를 준다면, 나는 우리들의 삶 주변에 은혜로운

일들로 가득할 것이다.

(중략)

학교에 오기를 원하는 몇명의 여자들이 있었으나 그들은 돈이 없었다.

나는 학교에서 저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하여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저들은 저들의 음식과 연료를 위한 금액으로 한달에 1불50센트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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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이 어려워서 본인이 서적 이해를 위하여 최소한의 편집을 했다.

일본이 강제로 재림교회를 해산 시켰을 당시(1942년 말) 한국 재림교회의

자립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1908년 재림교회 상황은 99% 정도를 선교사들과 대총회의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 선교사들 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가족들까지

전 세계적인 오지.. 조선과 백성들을 향하여 돈을 헌금해야 했다.

돈도 돈이지만.. 제대로 된 수퍼마켓 한개도 없는 1908년 조선에 온

선교사들이 먹고 자는 그 어려움은 얼마나 컸을까??

문득 생각해 본다.

그당시 교회에 오는 사람은 종교보다는 뭔가 이익을 위해서 오는 사람이

많았을 수도 있고, 그것을 이상하게 볼 것도 없다.

오로지 이기적이고 배고픈 조선 백성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태평양을 건너 재림기별에 선교사들을 생각할 때

감사함과 존경이 끓어 오른다.

언젠가 천국에서 그분들을 만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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